이진영-정성훈 “LG 부활 앞장”

자유계약선수로 입단… 포부 밝혀

시민일보

| 2008-11-30 17:58:41

“팀에 빨리 적응하겠다.”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28세 ‘동갑내기’ 이진영과 정성훈이 한 목소리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LG 트윈스는 30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입단한 이진영과 정성훈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새로운 팀에 합류하는 기대감과 함께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적응하겠다고 밝혀, 내년 시즌 팀
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진영은 “10년 동안 응원해 준 팬들과 김성근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신인의 자세로 LG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LG의 성적이 몇 년간 좋지 않았는데 내가 왔다고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 좋은 선후배와 함께 힘을 보탠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선수단과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2009시즌의 계획을 덧붙였다.

정성훈도 “김시진 감독님과 팬들에게 아쉬운 마음이 있다. 고민이 많았지만 FA는 평생에 몇 번 없는 기회인데 LG에서 요청이 와서 입단했다”며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팀 분위기와 코칭스태프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각각 35번(이진영)과 59번(정성훈)을 달고 2009시즌을 활약하게 됐다.

이에 이진영은 “35번을 달고부터 야구가 잘 됐다”는 말로 등번호 선택의 이유를 전했고, 정성훈은 “원래 번호는 16번이지만 선배님(신윤호)이 달고 계셔서 59번을 선택했다. 5번은 내가 좋아하고 9번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번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 진출설이 돌았던 이진영은 “젊은 나이여서 일본 진출을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 야구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았고, 한국야구에서 못한 부분이 많았다. 다음에 일본진출에 대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답해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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