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3연패… ‘위기의 골리앗’
최홍만, 레이 세포와 무기력한 경기 끝에 0-3 판정패
시민일보
| 2008-12-07 18:03:24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레이 세포(37·뉴질랜드)에게 허무한 판정패를 당했다.
최홍만(28)은 6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 5경기 리저브매치에서 세포에게 0-3,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 9월27일 서울에서 열린 K-1 16강전에서 바다 하리(24·모로코)에게 기권패한 후 46일 만에 다시 링위에 올랐지만 또 다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K-1 3연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최홍만의 통산전적은 17전 12승(5KO) 5패가 됐다.
최홍만은 4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이전 대회보다 훨씬 많은 연습을 했기 때문에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지만 오히려 시종일관 세포에 끌려나다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몸을 만들며 무려 20kg나 체중감량에 성공한 최홍만은 핼쑥한 모습으로 링 위에 섰다. 최홍만에 앞서 먼저 링 위에 오른 세포는 자신감이 가득한 표정을 지어 최홍만과 대조를 이뤘다.
최홍만은 1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프런트킥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세포는 최홍만의 공격을 요리조리 잘 피하며 최홍만의 복부를 공력한 뒤 백스핀블로를 최홍만 얼굴에 적중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최홍만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세포에게 끌려 다니기 바빴고, 이렇다할 공격 한 번 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3라운드를 맞았다.
3라운드에서 최홍만은 1,2라운드에서 뒤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 달려 들었지만, 빠른 스텝을 이용한 세포를 당하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심지어 최홍만은 경기 종료 20초전 묵직한 오른손 펀치를 안면에 허용,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그랑프리 결승에서는 상대 반칙으로 우승자가 가려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결승은 8강전부터 상대를 연속 해서 KO로 누르고 올라온 바다 하리(모로코)와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가 맞붙었다.
2003년과 2004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른 본야스키는 이날 우승으로 통산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이날 리저브매치 2경기에서는 멜빈 마누프(네덜란드)가 폴 슬로윈스키(호주)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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