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검찰 중 이재오 지지자 있다”
문국현 대표, “이 전 의원은 ‘대재앙 메이커’” 비판
시민일보
| 2008-12-08 12:57:23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8일 “정치 검찰 중 일부 이재오 지지자 있는 것 같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문 대표는 이날 BBS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엄정 정치 중립을 하기 위해서라도 외국처럼 검사장들은 선출직으로 간다든가, 공판 중심주의로 가야지 지금처럼 기소 편의주의가 마구 확산되어서는 안 된다. 검찰들의 무한정 정치권 진입도 사회발전, 선진화를 위해서 옳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이재오 전 의원 지지자가 검찰에 있다고 말씀하신 근거는 아니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것은 국민들이 판단하실 문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의 검은 야욕’, ‘원님재판’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우선 7개월 동안 검찰이 주장한 그 동안의 모든 기소 내용은 다 ‘무죄’로 판시했다. 공천헌금 일체 없었다, 부당한 정치 자금 일체 없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모두 무죄다. 그러면 당연히 무죄여야 할 거 같은데 갑자기 공소장에 없는 죄목이 하나 나왔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당이 유죄다, 그런데 당은 처벌 대상이 아닌,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당 대신에 당 대표가 처벌을 받는 수밖에 없다. 그럼 당이 뭘 잘못했는가? 후보가 된 당원 중에 당사랑 채권을 이자율 1%에 인수를 했는데, 그게 시중 금리 차이로 세금 제하고 보면 일년 후에 2000만원 가까운 당의 재산상 이득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거다. 그런데 이자가 발생한 것도 없다. 후보가 낸 돈 전액을 본인의 광고 홍보 선거 비용으로 다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을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하고 싶은데, (당은) 사람이 아니니 은평 선거에서 애썼지만 당 대표가 책임을 지라 이런 식”이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는 “그 당시 저는 당 대표도 아니었다”며 “당 대표 업무가 사실상 정지되어 있을 시기에 당 대표라고 저를 지목을 한 것도 잘못이고, 재산상 이익이 하나도 없는데도 당이 무슨 재산상 이익을 당원들로부터 받은 것처럼 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재산상 이익이 난 게 하나도 없고, 손실만 3600만원이라 당이 재산상 이익을 보았다는 거자체가 허구지만 백번 양보를 해서 당이 재산상 이득을 받았다 하더라도 당시 당 대표 대행을 문제 삼아야 할 텐데 당 대표 대행이라든가 사무총장은 놔두고 굳이 전권을 당에 이관하고 은평 지역구에서 24시간 선거에 몰입하고 대운하 저지에 앞장섰던 사람한테 문제를 삼으려고 한다는 것은 억지 생떼”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론’에 대해 “그를 보면 지난 연초에 불타버린 숭례문, 남대문 화제가 연상이 된다. 대운하 추진을 위해 맨 앞에 섰던 선봉장이어서 그런지 대재앙 메이커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대운하는 인간 탐욕의 극치”라면서 “한 번 국민의 심판을 받았으면 우리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노력을 해야지, 자꾸 정치 지향적이고 적대적인 정치를 확대해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재앙 메이커라는 것은 결국 이재오 전 의원이 복귀하면 다시 대운하를 추진할 것이라는 의미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문 대표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매년 일부 하천 정비 사업에 돈이 들어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연간 3조원 가까이, 4년동안 14조 이상을 쓰겠다면서 앞으로 할 계획이라든가 일부 부처를 다시 새로 편성하는 걸로 봐서는 대운하에 대한 욕망, 집착, 이런 것을 아직 버리지 못한 것은 분명한 거 같다”며 “이렇게 국민을 계속 기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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