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직개편 검토된 바 없다”
이동관 대변인 “개각논의 타이밍 아니다… 경제난 극복에 힘 모을때”
시민일보
| 2008-12-08 18:33:38
청와대는 8일 대통령실 조직개편 시기와 관련, “청와대 조직개편은 현재로서는 검토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실과 내각 조직 개편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성 보도가 많이 나갔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연초 등 어떤 시점에 기자회견이든 성명발표든 어떤 형태로든지간에 이명박 대통령이 입장을 발표하게 된다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는게 우리가 할 일”이라며 “그 중 (언론에서) 어떤 얘기를 들었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거나 그런 결론이 되는게 요행히 맞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 청와대 조직개편 관련 기사, 특히 ‘(이동관 대변인과 박형준 홍보기획관 중) 누가 웃을까’류의 기사는 쓰지 말아달라”며 “언론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런 기사들이 (대통령실에) 얼마나 많은 부작용을 끼치는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일 대통령실 조직개편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실무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수밖에 없지만, 나는 솔직히 무슨 안이 보고됐는지 모른다”며 “분명히 얘기하지만 현재로서는 언론에서 얘기하는 식의 조직개편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개각과 관련해서는 “어디서건 개각의 ‘개’자도 나온 적 없다”며 “지금이 개각 얘기 할 때냐. 빨리 예산안을 통과시켜서 경제난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하는데 개각을 거론하거나 논의할 타이밍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곧이어 그는 “물론 언론의 기대나 예측이라는게 현실보다 반박자쯤 앞서가기 때문에 그런 기사가 나오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중해 줬으면 좋겠다”며 “한참 일하려는데 분위기가 흔들리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통상 연말에 인사 수요가 있는데 그게 청와대랑 연계돼 있긴 하다”며 “가는 사람도 있고 오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항상 실무적인 준비를 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관련, “이 대통령은 수직적이고 단일화된 구조보다 약간 중복되더라도 경합하고 경쟁하면서 빈틈없이 이뤄지는 인사를 선호한다”며 “인사 문제에 대해 숙고하고 장고하는 스타일인 이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민장홍 기자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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