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국회처리 난항 불가피

이종걸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렵다”

시민일보

| 2008-12-09 19:47:38

홍준표 “12일 처리합의는 대국민약속”


여야 3당이 새해예산안을 오는 12일에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민주노동당의 반발로 합의문 작성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계수조정소위를 가동하게 되면 제대로 일독만 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2일에 합의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키기가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이 같은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9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반대할 사람은 반대하고 찬성할 사람 찬성하는 게 국회”라면서 “전체가 찬성하는 그런 일도 없었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반대하실 분들은 반대하는 게 그게 자기의견 표현이니까 그걸 강요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합의했으니까 문제가 없다는 말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미 12일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은 대국민 약속이다. 민주당에서 처음엔 30일, 그 다음엔 23일, 그 다음엔 15일, 그 다음 마지막 안이 12일이다. 그래서 12일로 합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대강 하천정비사업과 관련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대운하를 위한 기초작업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예산 2조원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홍수기에 물이 넘치지만 갈수기에는 물 부족 현상이 크다. 4대강 정비사업 내용을 들여다보면 낙동강에 보를 두개 설치하겠다, 금강, 그리고 섬진강, 영산강 쪽에 보를 설치하겠다는 게 중요 사업의 하나로 나온다. 보라는 게 물을 가둬놓는 거다. 그 자체만으로 운하계획이 아니라는 게 드러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최근 ‘대운하는 접는 것을 떠나서 폐기된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얘기를 다시 확인하실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본다”고 답변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이날 “이념에 관련된 쟁점처리법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법안과 관련, “어느 범위내에서 개정을 하고 또 개정을 해줄지 안 해줄지 그건 여야가 협의를 해야 된다”며 “법안이 제출돼 있는데 협의를 안 한다는 것은 그건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인사개편론과 관련, “청와대뿐만 아니라 여권진영 전체에 인재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여권 진용개편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총선에 나가는 바람에 내각이나 청와대에 참석할 수가 없었고, 이젠 총선도 끝나고, 인재풀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청와대나 내각이나 모든 정부기관에 적절한 인재 재배치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인재 재배치를 이번에 할 때는 과거를 따지지 말고 소신, 도덕성,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