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민생대란 막지못해 죄송”

강기갑 대표 “서민들 위해 끝까지 싸울 것”

시민일보

| 2008-12-15 17:34:06

2009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지도부 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대란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며 “지지율 떨어지고 많은 비난이 쏟아진다 하더라도 서민들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기갑 대표는 “물을 산으로 역류하는 ‘거꾸로 가는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자화자찬이다”며 “청와대가 거꾸로 가는데 의회라도 나서서 바로잡아야 하지 않는가. 국회가 직무유기를 넘어 독재 폭거 만행을 저질렀다”며 개탄했다.

특히 민노당 의원들의 회의장 점거를 한나라당에서 ‘정치적 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 대표는 “앞으로는 쇼가 쇼로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런 식으로 한나라당이 오만불손하게 나간다면 저희들도 전력을 불사하더라도 이대로 두고보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그는 “17대 국회때 제발 싸움하지 말라는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요구가 있어 회의장 점거하면서도 고개가 숙여졌다”며 “싸움을 할 수밖에 없어서 죄송하고 민생대란을 막지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희덕, 곽정숙 의원과 오병윤 사무총장, 박승흡 대변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홍희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여당이 주장한 경제위기 극복예산은 새빨간 거짓말이 됐다”며 “한나라당이 통과시킨 예산안은 1%만을 위해 망국으로 가는 위험천만한 예산안”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남은 것은 연말까지 법안전쟁’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곽정숙 의원은 “한나라당이 MB중점법안 처리를 위해 일방독재 전쟁모드로 일관할수록 민노당은 이에 맞서는 실력저지로 단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록현 기자rok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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