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주시해야 할 때
"이계안 전 사장, ""정부, 사용자, 노동자 머리맞대고 고민해야“"
시민일보
| 2008-12-18 11:27:24
미국 자동차 빅3 구제안에 대해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대응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계안 현대자동차 전 사장(전 국회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 전화인터뷰를 통해 “미국 자동차가 미국 자체의 얼굴이라는 점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살려서 갈 것인지, 아니면 일단 파산조치를 밟고 다시 등장시킬 것인지에 대해 관심 있게 봐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전 사장은 현재 미국 측에서 외국 자동차 회사를 자국 회사와 달리 취급하는 점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이에 대응해 우리나라 회사들이 어떻게 힘을 합할 것이냐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개방정책을 취하면서 미국에 와서 자동차 생산하는 외국회사에 대해 자국 회사와 같이 취급해야 하는데 GM 등을 취급하는 걸 보면 다르다”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의 자동차들과 일본 자동차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미국 3사만 살리면 나머지는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미국과 통상협정, 한미FTA에서 자동차 문제를 다시 협상 할지도 모르는데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또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를 보는데 가장 좋은 본보기를 보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자동차들도 이 기회에 정부와 사용자, 노동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계안 전 사장은 “미국 경제, 유럽과 일본 경제가 동시에 어려워지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유효수요를 찾아야 되는데 그것이 4대강 정비사업이라든지 등등의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함을 보여주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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