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주 서로 걸림돌 제거해야

이회창 총재, “양당 우선 타협해야”

시민일보

| 2008-12-26 17:28:06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현 국회 상황과 관련, “원칙적인 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총재는 26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를 통해 “과거 정권에서 잘못했거나 방향이 틀렸던 부분을 바로 잡는 것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으나 그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회 안에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 원칙에 따르지 않고 수의 힘으로 밀어 붙이겠다면 되지도 않고, 된다 하더라도 이 정권에 굉장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총재의 설명이다.

이회창 총재는 “이번 이 사태는 한나라당이 외통위에서 FTA 비준안을 상정하는 과정부터 잘못한 것이다”라며 “FTA 비준안 상정이 옳고 그름을 떠나 회의 구성원도 못 들어오게 막아버리고 바리게이트를 쌓아 못 들어오게 막아버리고 한나라당원만 모여서 회의하는 것은 회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는 민주주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 점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먼저 사과해야 하고 이것이 우선 문제해결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총재는 “민주당도 망치 들고 문을 때려 부순 것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가 없는 것이고 조폭 같은 짓이다”라며 “이점에서 민주당도 사과하고 양당이 이렇게 걸림돌을 치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쟁점법안, 연내에 필요한 것, 민생 경제관계, 헌재에서 위헌, 헌법 불합치라고 결정한 것들은 지금 빨리 법률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런 것들은 양당간 어느 정도 조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런 부분들을 먼저하고 문제 있는 것들은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우선 타협을 하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