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한나라, MB악법 철회 선언하라”

“강행땐 결사항전해 꼭 막아낼 것”

시민일보

| 2008-12-28 18:46:15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은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전쟁포기, MB악법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은) 청와대에 대한 충성경쟁을 멈추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한나라당에게도,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국민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그는 ▲휴대폰도청법, 방송장악법 등 MB표 ‘반민주·친재절 악법’의 철회 ▲여야가 합의 가능한 민생법안만을 처리할 것 등을 요구하는 한편 “한나라당 정권이 끝내 MB악법 강행처리를 고집한다면 민주당은 결사항전해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자유선진당이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갑원 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에 대해서 고속도로를 깔아주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며 “협의해서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한 자유선진당의 중재안은 검토할 가치가 없다”며 협의 자체를 부정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도 같은 자리에서 “협의처리라는 용어는 한나라당에서 사용하는 용어”라며 “말 그대로 여야간에 만나서 논의해 협의가 된 이후 바로 언제든지 일방처리 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록현 기자rok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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