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靑, 방송법 철회가 문제해결 열쇠”

“언론장악 시나리오는 장기집권 위한 것”

시민일보

| 2008-12-30 19:20:11

초대 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는 장기집권과 보수세력의 지배체제 영구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청와대가 재벌들과 족벌신문에게 방송을 안겨주겠다는 것을 철회하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미디어 관련법의 철회를 촉구했다.

권 의원은 “20년전에 저희는 언론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시키자고 해서 투쟁을 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이명박 정부가 20년의 성과를 부정하고 역사를 되돌리려 하고 있다”며 “(이번 미디어관련법은) 이명박 정부가 오래전부터 꾸며온 언론장악 시나리오”라며 개탄했다.

특히 그는 ‘방송사들의 밥그릇 이기주의’라는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의 생명은 다양성이다. 언론을 통해서 다양성 사회를 보장하고 있다”며 “언론의 독과점 체제를 막는 것이 실제적으로 선진국들의 언론 정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권 의원은 “우리 언론은 치욕의 역사를 안고 있다가 87년 6월 항쟁으로 지위를 회복했다”며 “오늘날 언론이 다시 권력과 자본의 앞잡이가 된다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언론인들을 향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당부키도 했다.

/고록현 기자rok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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