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사무총장, 직접 입장 표명

강기갑 대표에 7일 정오까지 사과할 것 요구

시민일보

| 2009-01-06 14:33:51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이번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 6일 오전 직접 입장을 밝히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계동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우선 입장을 밝힌 후 “이번 사태와 관련,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박 사무총장은 강기갑 대표의 국회의장실과 사무총장에 가해진 폭력행위, 모욕적 언사에 대해 7일 정오까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더 이상 국회의사당에서 불법적인 폭력이 민주화투쟁으로 위장돼서는 안 된다”며 “헐리우드 액션으로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 정당한 것인 양 국민들에게 보여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 대표가 7일 정오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특수공무집행방해죄, 주거침입죄, 모욕죄, 명예훼손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또한 의장이 이번 회기내 직권상정을 않는다면 본회의장 농성을 즉시 풀겠다던 약속을 조속히

실천해 줄 것”이라고 민주당 측에도 본회의장 점거해제를 촉구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서는 과거 사태보다 개선된 것이 아니라 더욱 악화된 것”이라며 “과거 의사당에 자기 의사표시 형태로는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불법 도구들은 사용된 일이 없다”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국회 시설물을 시위장화 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국회질서가 굉장히 혼란스럽다”며 “본회의장이나 의장실을 점거하고 싸우는 모습들이 이번 국회에서 만큼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계동 사무총장은 “국회 사무총장으로서 어떠한 정치적 타협 없이 국회 질서회복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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