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호 한양대 교수, 4대강 정비에 회의적 견해
정부는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할 것
시민일보
| 2009-01-07 17:01:24
홍종호 한양대 교수, 4대강 정비에 회의적 견해
정부는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할 것
정부는 6일 향후 4년 동안 50조원을 투입, 4대강 살리기를 포함한 총 36개 사업을 통해 96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녹색뉴딜사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홍종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구온난화를 같이 해결하자는 취지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최초로 제안한 글로벌 트렌드”라며 “원칙적으로는 환영한다. 문제는 과거에 그러했듯이 포장은 훌륭하지만 내용물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이번 발표도 그런 부분이 있다”고 총체적인 평가를 내렸다.
홍 교수는 “원칙적으로 저는 4대강에 대한 일정한 정비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면서도 “지난 2년 동안 대운하가 국가적으로 논란 돼 왔고, 그러면서 4대강 정비로 모양이 바뀐 것 같으니까 그런 면에서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표명했다.
특히 그는 현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냐라는 말에 정부가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 교수는 “예를 들어 보육이라든지 복지 이런 부분은 일자리 창출효과가 상당히 높은 분야다. 또 당장에 일자리 창출은 많지 않아도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라든지 이런 쪽에 대한 R&D 투자 등은 중장기적인 파급효과가 큰 분야이다”라며 이런 연구 투자를 통해 일정한 기술도 확보하고 일자리도 만들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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