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덕“선 넘은 행동은 청와대 향한 것”

국민들에게 양해 구해

시민일보

| 2009-01-07 18:42:43

국회사무처와 한나라당이 민노당 강기갑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홍희덕(사진) 민주노동당 의원은 7일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홍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기갑 대표는 손가락 뼈가 세 동강이 나고 이정희 여성 의원은 현수막에 매달려 10m나 끌려갔다. 현수막에 ‘MB악법 저지’라고 쓴 것을 청와대에서 문제 삼은거다”며 검찰 고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태에서 경위들이 자기 할 일을 한 것뿐이다. 폭력으로 저항하니 폭력으로 맞대응 한 거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은 “농성과정에서 저희 보좌관들을 끌어다가 닭장차로 경찰서에 연행한 것은 역사상 없던 일이다”라며 “왜 폭력으로 밖에 할 수 없는지에 대한 설명은 빼고 폭력적인 면만 부각 시킨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선을 넘은 부분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도 인정한다”며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도 “저희들의 그런 행동은 청와대를 향한 것이다.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국회를 무시하고 통법부로 전락시키려 하고 국회를 거수기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 힘없는 소수 야당의 농성 현장에 현수막을 뜯어내려고 하니 대응하다가 분노감이 표출되는 과정에서 그런 상황들이 벌어진 것이다”며 이해를 구했다.

한편 홍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 중에 있는 강기갑 대표에 대해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려 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세상만사가 대통령 뜻대로, 한나라당 뜻대로 굴러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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