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닿을 정도로 붙어라”

강을준 감독, 챈들러 봉쇄법 공개

시민일보

| 2009-01-08 18:44:15

강을준 창원 LG 감독(44)이 득점 1위 마퀸 챈들러(28·KT&G·사진) 봉쇄법을 공개했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7일 오후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안양 KT&G전에서 88-82로 승리했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승인을 분석하면서 여러 가지 요인을 꼽았다. 가장 주목한 것은 4쿼터 들어 KT&G의 주득점원인 챈들러를 봉쇄한 것.

KT&G 포워드 챈들러는 이날 현재 경기당 평균 27.43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강 감독은 “비디오를 보면서 연구했다. 챈들러는 공간을 주면 높은 타점을 활용해 언제든 슛을 날릴 수 있다”고 공간을 활용하는 챈들러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오늘도 챈들러의 슛 감각은 좋았다. 그래서 공간을 내주는 외국인선수들 대신에 이현민(26, LG) 등 국내 선수들에게 얼굴이 챈들러의 가슴에 닿을 정도로 바짝 붙으라고 주문했다”고 털어놨다.

강 감독의 지시 탓인지 챈들러는 3쿼터까지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렸지만, 4쿼터 들어 5점에 그쳤다.

챈들러는 평균 점수에 육박하는 점수를 올려 제 몫을 했다. 그러나 그가 4쿼터에 시도한 4개의 3점슛은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강 감독은 챈들러의 성향을 분석했다.

강 감독은 “챈들러는 지역방어를 펼치면 외곽으로 나와 슛을 날린다. 챈들러가 외곽으로 빠지면 상대적으로 우리 아이반 존슨(25)이나 브랜든 크럼프(27. 이상 LG)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기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4쿼터에서 KT&G의 공격은 주희정(32, KT&G)과 챈들러 쪽으로 집중됐고 이들의 슛이 적중하지 않으면서 KT&G가 당황, 분위기가 LG 쪽으로 흘렀다는 의미다.

주목할 것은 KT&G의 이같은 공격 형태가 앞으로 한동안 이어질 예정이라는 점이다.

강을준 감독이 공개한 소위 ‘챈들러 봉쇄법’이 다른 감독들의 KT&G전 준비에 도움이 될지 궁금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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