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회 폭력사태은 靑, 밀어붙이거나 與, 의석 과신한 탓”
민주당 김부겸의원 “與野, 국민 설득기간 가져야”
시민일보
| 2009-01-08 19:09:41
“대통령과 정부가 있으면서도 국회를 둔 것은 의견을 내놓고 토론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태 자체는 청와대가 너무 밀어붙이거나 한나라당이 의석을 너무 과신한데서 벌어진 것이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8일 오전 BBS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국회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고 점거 농성이 일어나는 것들을 좋게 보지 않고 비판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집권 2년차를 맞는 청와대가 정작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올해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연일 속도전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에게 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온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저는 그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저희 민주당이든, 민주노동당이든 다른 야당들이 국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자신들 입장을 설명하는 그런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라며 결국 정치는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이런 일까지 벌어졌는데 과반을 훨씬 넘는 여당이 국회를 점거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라며 2월에 있을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부겸 의원은 “지금 토목 사업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면 약간의 효과는 있겠지만 결국 그 돈은 금융권으로 빨려 들어간다”면서 “차라리 이런 기회에 교육이라든가 기술 이런 쪽으로 투자를 하면,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나서 바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고 경제 근본을 탄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