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지율 10%대로 '급락'

시민일보

| 2009-01-13 15:39:50

한나라당 지지율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대까지 추락, 법안전쟁을 거치면서 여당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12일 실시한 1월 정례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는 19.4%를 기록, 지난해 12월 25.3%에 비해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쟁점법안 협상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지지율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나 반사이익을 크게 얻지는 못했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8.4%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은 올해 1월 9.5%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64.9%를 기록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법안처리를 둘러싼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 국민들은 여권의 책임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 국회 폭력사태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한나라당(30.7%)과 청와대(15.5%)라는 응답이 민주당(15.6%)과 민노당(1.9%)이라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언론관련법, 집시법, 금산분리 완화법 등 주요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않는다”는 응답이 61.0%로 “동의한다”(30.9%)보다 배나 높았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도 다시 20%대로 추락했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27.0%(4점 척도)로 전월대비 7.4%포인트 급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위기대응에 대한 불신에서 초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정부가 현재의 경제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잘 대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4%인 반면 ‘잘 못 대처하고 있다’는 대답은 62.4%로 두배 가까이 높았다.

또 ‘귀하는 귀댁의 경제적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나빠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아질 것’이란 대답이 34.4%인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56.0%를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은 ±3.7%P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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