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보고서, 현실과 거리 멀다”

임석민 한양대교수 “수요예측조사, 전부 속임수… 컨화물 이용가능성 전무”

시민일보

| 2009-01-15 18:53:57

경인운하 건설 경제성에 대한 KDI(한국개발연구원) 보고서 중 편익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석민 한양대학교 경상대학 교수는 15일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새아침’ 전화인터뷰를 통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KDI 보고서는)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굴 포천 방수로 사업’ 중 너비를 80미터로 확장하는 것을 운하용 비용으로 포함시키지 않은 것과 관련, “비용을 줄이고 편익을 높이기 위한 비겁한 책임이며 비논리적이고 정직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기존 방수로는 40미터면 충분했고 운하를 만들겠다고 40미터 늘렸으면 운하 비용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 임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컨테이너, 철강재 등이 운하를 이용할 것이라는 경인운하 수요예측 조사와 관련, 전부 속임수라고 지적하며 “컨테이너 화물이 경인운하를 이용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18km, 20분만 더 가면 인천항으로 가서 모선에서 싣고 내리는데 굳이 김포터미널에 내려서 바지선에 옮기고 인천항에 와서 모선에 싣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경인운하를 이용해 운송할 경우 기존 인천항을 이용하던 것보다 비용ㆍ시간적 측면에서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건설회사 로비로 이성을 잃은 국토부 사람들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무용지물의 경인운하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국토부가 국민에게 너무도 많은 죄를 짓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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