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조기비준후 美 수정요구땐 큰 혼란 올수도”
박병석 정책위의장 주장
시민일보
| 2009-01-18 19:03:27
힐러리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한미 FTA 재협상 언급에 대한 한나라당과 정부의 대응에 민주당은 시각을 달리하며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1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나라당과 정부의 입장은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고 지적하며 “현명치 못하고 대단히 불행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 협의가 됐든 재협상이 됐든 기존 협정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틀림없이 보인다”며 “같은 말을 하더라도 후보 시절 한 말하고 당선자가 된 입장에서 하는 얘기는 무게가 엄청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힐러리 국무장관이란 분은 이 문제의 주무장관일 뿐 아니라 상당한 권한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해서 미국 측이 현행대로는 인정하지 않겠다, 추가 협상 또는 재협상이든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단계적으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우리가 조기비준한 상태에서 미국이 수정요구를 해올 경우에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수정요구를 거부한다면 한미 FTA는 포기해야 하고 수용할 경우 반미감정이 촉발되는 등 사회적 갈등과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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