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최종안 안나와 종합평가 이르다”
한나라 진수희의원 “당인사 입각없다면 당내 실망 있을것”
시민일보
| 2009-01-19 18:27:08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원장, 경찰청장 인사와 관련, 한나라당이 다소 불만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다음 개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진수희(서울 성동 갑) 의원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를 통해 “당의 인사 기용이 없다면 (당내에서)실망과 걱정하는 의견이 나올 것”이라며 입장을 표명했다.
진 의원 설명에 따르면 내각 각 부처장관들의 정무감각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국회의원들 대상으로 한 설득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장관들이 많았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었기 때문에 의원들 입각 필요성이 제기가 됐었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최종안이 나오기 전이라 종합적 평가나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만약 정치인 입각이 없게 된다면 조금은 실망과 걱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의 위상과 역할의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그는 “전문가 중심의 내각이 구성될 경우에는 당이 우위라고 보긴 어렵다”며 “대통령이 현 지도부나 현재의 당 체제가 2월이나 당분간 그대로 연속성을 유지하는 게 더 좋겠다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에 대해 진 의원은 “쟁점법안 처리 전에 당 쪽은 계속 같은 체제를 유지해 가는 게 법안 처리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새로 등용된 분들의 경우를 보면 지역 요인보다는 그 분들이 대통령을 잘 알고 조직 장악력이 검증된 분들이기 때문에 발탁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개각방향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속도를 기존 장관들이 못 쫓아왔다”며 “국민들 눈에는 대통령만 보이고 장관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통령한테 부담을 주는 부분은 바뀌어야 겠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당 쪽에서 가는 인사는 지극히 제한되는 분위기이다”며 “친이, 친박, 탕평인사 이것보다 위기 극복을 위한 희생, 책임, 비상한 각오를 가진 분들을 중용하는 게 맞다. 정파, 지역, 계파, 여야 따지면 국민들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 시점에 장관직을 경력 관리용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