魚경찰청장 “용산참사 보고 못 받았다”
김석기 서울청장 “폭력시위 강경진압은 정당”
시민일보
| 2009-01-21 19:27:37
지난 20일 새벽에 발생한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 어청수 경찰청장은 보고조차 받지 못했고, 사실상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주도하에 이뤄진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김 청장은 21일 강경진압에 따른 비난여론에도 불구, 강경진압 방침을 재천명함에 따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1일 “준법 시위는 철저하게 보호하겠지만 불법 폭력 시위는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고 고집했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경찰의 기본 임무는 국민의 생명 재산 보호이자 평화시위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시위를 한 전국철거민연합회는 굉장한 강경 단체”라며 “철거 지역에 개입해 들어가면 망루를 세우고 화염병을 동원하는 폭력시위 전문 단체”라고 주장하는 등 강경진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편 어청수 경찰청장은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과 관련, “이번 사안에서 최근 작전에 대해서는 일체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용산 현장에 경찰특공대 투입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묻는 민주당 김희철 의원에게 이같이 대답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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