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마오 맞대결 빙판 녹인다

오늘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 출전… 링크 적응여부 관건

시민일보

| 2009-02-04 18:00:59

김연아(19·수리고)는 라파엘 나달(23·스페인)과 로저 페더러(28·스위스) 가운데 누구의 길을 따를 것인가?

김연아는 5일 오전 11시15분(이하 현지시각)부터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에 앞서 김연아는 4일 오전 두 번째 훈련을 갖고 적응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12월 스케이트를 새로 맞춘 김연아는 국제 규격(가로 60m, 세로 30m)과 다른 현지 링크(가로 61m, 세로 26m)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연아는 ‘숙적’ 아사다 마오(19·일본)와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스포츠계에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외에 첨예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인물들로는 남자 테니스의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가 있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3회나 우승을 차지했던 명실상부한 ‘테니스 황제’이고, 나달은 이 페더러에 필적하는 왼손잡이 테니스 천재다. 두 선수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나달은 지난 1일 열렸던 호주 멜버른에서 열렸던 2009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페더러를 격파해 새 시대가 열렸음을 널리 알렸다.

페더러는 결승전에서 패한 뒤 아쉬운 듯 시상식장에서 눈물을 흘려 그를 지켜보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승자가 가려진 테니스계와 달리 피겨계의 두 요정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아직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 발 앞서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언제든지 아사다 마오를 꺾을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4대륙대회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의 프레올림픽으로서 올림픽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두 사람의 진짜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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