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멤버로 이란 잡는다
허정무號 , 내일 남아공월드컵 예선… 해외파 현지적응 관건
시민일보
| 2009-02-09 16:42:47
허정무호가 최강 진용으로 이란과 맞선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홈팀 이란을 상대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파들이 모두 합류하는 10일에야 베스트11이 결정되겠지만, 4-4-2 포메이션으로 포진될 선수들의 면면은 대체로 드러난 상황이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정성훈(30·부산)과 이근호(24·대구)의 출전이 유력하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제주전지훈련부터 호흡을 맞춰왔고,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전(4-1 승)과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2-0 승) 당시에도 투톱으로 나섰다.
미드필드진 역시 아랍에미리트전, 사우디전에 나섰던 4인이 출전할 전망이다.
주장 박지성을 비롯해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20·서울), 발목 부상에서 벗어난 이청용(21·서울), 바레인과의 평가전(2-2 무승부)에서 헤딩골을 넣은 김정우(27·성남)가 선발로 나선다.
수비진은 상황이 다소 유동적이다. 포백의 경우 중앙수비수로 이정수(29·교토)와 조용형(26·제주)이 나서고 좌우 풀백으로는 김동진(27·제니트)과 이영표(32·도르트문트)가 나선다.
스리백으로 변환할 경우 중앙수비에 이정수, 조용형, 강민수(23·제주)가 배치되고, 좌우 윙백으로 김동진과 이영표가 나서게 된다.
골키퍼 자리에는 이운재(36·수원)가 기용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란 대표팀 선발진 윤곽도 드러났다.
골키퍼로는 메흐디 라흐마티(26·메스 케르만)가 출전하고, 수비수로는 사타르 자레(27·바르그 쉬라즈)-잘랄 호세이니(27·사이파)-하디 아그힐리(28·세파한), 호세인 카에비(24·사이파)가 나선다.
미드필드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오사수나에서 뛰고 있는 자바드 네쿠남(29)과 마수드 쇼자에이(25)가 출전한다.
이들과 함께 이란 프로축구팀 페르세폴리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주장 카림 바게리(35)와 마지아르 자레(25)가 중원을 지킨다.
공격은 바히드 하셰미안(33· 보훔)과 아라쉬 보르하니(26·에스테그랄)가 이끈다.
뒤늦게 합류해 곧바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해외파 선수들의 현지적응 능력이 변수다. 격전지인 테헤란은 해발 1200m가 넘는 고지대에 경기장이 위치해 있어 산소가 부족한 곳이다.
테헤란 같이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서는 선수들의 운동 능력이 크게 감소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선수들은 체력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존 선수들은 별다른 무리 없이 훈련에 돌입해 현지 기온 및 고지대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 올린 상태다. 또 이들은 지난달 11일부터 제주 전지훈련을 통해 발을 맞춰왔다.
국내파 선수들과 달리 현지에 적응할 시간 조차 허락되지 않은 해외파 선수들, 현지적응에 대한 우려를 털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을 이루는 데 앞장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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