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존땐 北 권력투쟁 가능성 없다”

이종석 前통일 “장성택등 후계자 예측은 지나친 판단”

시민일보

| 2009-02-19 19:30:50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체제와 관련, 북한 내부에서 반감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를 통해 “일단 후계체제가 제대로 될지 여부는 누구도 장담 못한다”고 주장하며 북한 내부 인사들의 권력투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전 장관은 “과거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넘어갈 때는 국제적으로 냉전시대였으나 북한의 내부 사정 등이 지금보다 훨씬 좋을 때였다”며 “지금은 외교적 문제, 내부적 자원고갈 문제 등 어려움을 안고 후계체제의 문제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김정일 위원장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북한내에서 권력투쟁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만 김 위원장 이후에는 아마 상황의 전개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전 장관은 장성택 부장 등 제3의 인물이 후계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예측에 대해서는 “김정일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지나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절대권력 체계이고 김 위원장의 절대적인 권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살아 있는 한 장성택이 독자적 권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장성택 부장이 실제 다른 간부들과는 다른 권위를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새로운 세력이 되진 못할 것”이라며 “후견인이 되겠지만 후견인은 많은 권력을 갖고 있거나 많은 정책의지, 자기의지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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