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황제 우즈 ‘여유만만’
매치플레이 1회전 가볍게 통과… 최경주는 탈락
시민일보
| 2009-02-26 13:38:22
8개월여 만에 필드로 돌아온 ‘골프 황제'가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다.
타이거 우즈(34·미국)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도브 마운틴 리츠칼튼GC(파72·783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라운드(64강)에서 브랜던 존스(34·호주)에게 3홀 차(3&2) 승리를 거뒀다.
8개월의 공백에도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우즈는 이 대회에 출전한 총 64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낮은 세계랭킹 64위의 존스를 1라운드에서 맞아 여유있게 승리했다.
왼 무릎 수술로 인해 왼발이 더 오랜 시간 지면에 붙어있는 스윙 폼으로 변화가 있었지만, 우즈의 호쾌한 티 샷은 변함없었다.
우즈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복귀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 많은 갤러리의 응원에 깔끔한 승리로 화답했다.
우즈가 첫 홀부터 깨끗한 버디로 기분좋은 출발을 한 반면, 맞대결을 펼친 존스는 부담감으로 티샷부터 러프에 빠지는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1번과 2번 홀에서 연이어 승리를 챙긴 우즈는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7번 홀에서는 존스에게 1홀을 내주기도 했다.
자신이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불운에 우위를 이어간 우즈는 이어진 12번과 13번 홀에서 각각 파와 이글
을 기록, 1홀씩 더 챙겨 사실상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결국 16번 홀에서 존스가 보기를 범한 반면, 우즈는 파로 막아 2라운드(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우즈는 레티프 구센(40·남아공)을 3홀 차로 꺾은 팀 클라크(34·미국)를 2라운드에서 상대하게 됐다.
이 밖에 필 미켈슨(39·미국)과 제프 오길비(32·호주), 카밀로 비예가스(27·콜롬비아), 스티브 스트리커(42·미국) 등도 무사히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인 헨릭 스텐손(33)과 로베르트 카를손(40·이상 스웨덴), 애덤 스콧(29·호주)과 케니 페리(49·미국) 등 상위 랭커들은 하위 랭커들과의 맞대결에서 패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
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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