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주연서 조연으로 변신
골보다 팀동료 찬스 제공 집중키로
시민일보
| 2009-03-01 17:44:54
‘라이언킹' 이동국(30·사진)이 그라운드에서의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계약이 만료돼 K-리그로 유턴한 이동국은 많은 기대를 모으며 성남에 입단했지만, 13경기 출전에 2골 2도움에 머무르며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부진한 골감각과 오히려 잘 나가던 팀 전력에 누를 끼쳤다는 혹평을 받으며 성남에서마저 정착하지 못한 이동국은 지난 달 10일 성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김상식(33)과 함께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동국의 영입은 ‘기대 반 의심 반'이었다.
전성기 때 보여줬던 이동국의 골 결정력은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그렇지 않아도 공격자원이 부족한 전북의 이동국 영입은 무모했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1-1 무승부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도 이동국의 발끝에서 들려오는 골 소식은 없었지만 그는 분명 달라져 있었다. 자신감도 한층 올라 있었고, 몸놀림도 몰라볼 정도로 가벼웠다.
경기를 마친 이동국은 “감독님이 전방에서의 희생을 강조했다. 골보다는 팀 동료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야 한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완벽한 부활을 꿈꾸는 이동국의 행보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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