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점거, 10시간밖에 안해서…”

박계동 사무총장‘여당 봐주기’ 해명

시민일보

| 2009-03-04 19:21:15

“野는 보좌관 참여해 강제집행”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여야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과 관련, 강제 집행을 하지 않는다는 등 한나라당 봐주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박계동 사무총장은 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나라당은 (점거 농성 시간이) 만 10시간 정도 밖에 안 됐으며 민주당과 민노당 같은 경우는 보좌관 등이 같이 농성을 했기 때문에 강제 집행을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최근 한나라당 본회의장 점거 농성과 관련, 지난 연말 야당의 점거 농성과는 달리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야 차별’, ‘한나라당 봐주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일 밤 국회 폭력사태 중 부상을 당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 대한 국회 사무처의 조치가 다른 것에 대해서도 이같은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양 의원의 국회 사무처 조치가 다른 것에 대해 “서 의원의 경우 실제 사다리에 다리가 걸려 그런 것이고 차 의원 같은 경우 보좌진들이 목을 휘어 감고 폭행을 가한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형사적 처벌 대상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차 의원 같은 경우 명백히 조사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서 의원은 그런 요구도 명백하게 없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국회 사무총장이 아니라 한나라당 사무총장’이라는 야당 의원들의 비난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나 예산정책처에서 한나라당에 불리한 결론이 나왔다고 해서 그들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라며 “누구나 소신껏 일하도록 방어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국회의사 규칙은 제대로 제정돼 있지 않다”며 “영국이나 미국, 일본 같은 경우 책으로 1권인데 우리는 불과 열 몇 장에 담고 있으니 해석을 각각 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의 국회는 절대 싸움을 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도 정확한 룰이 있어야 하고 정확한 레프리를 적용, 로텐더홀을 시위 장소로 활용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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