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2차 세계野戰’… 젊은 한국 나간다

시민일보

| 2009-03-05 19:14:44

제2회 WBC 개막… 한국, 오늘 대만과 1차 예선전 격돌
역대 전적 10승7패로 우위… 류현진등 정예멤버 총출동


세계 야구인들의 축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막을 열었다. 지난 대회서 4강 신화를 달성한 한국팀도 6일 오후 대만과 첫 경기를 갖는다.

라운드 진출의 분수령이 될 첫 경기 대만전 최상의 조합은 어떻게 될까.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만전(6일 오후 6시30분. 도쿄돔) 라인업 구상에 한창이다.

현재 2라운드 진출을 1차 목표로 잡은 대표팀은 전력노출을 꺼려해 라인업에 대해 일체 공개하지 않고 ‘1급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프로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지난해 베이징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끼리 모두 17번 맞붙어 대만과 10승7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이 통산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결코 상대를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

대만은 2003년에 2004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팀이어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경기 당일인 6일 오전 정확한 선발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유력한 선발 후보인 류현진(22·한화)을 비롯해 최근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임창용(33·야쿠르트), 정대현(31· SK), 김태균(27·한화), 김현수(21·두산) 등이 대만 격파에 앞장 설 예정이다.

대만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류현진은 지난 2007년 12월 대만과의 베이징올림픽 1차예선에 등판,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일본에 입성하면서 “절대 선취점을 내주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최근 대만의 연습경기를 모두 찾아 관전하면서 대만 타자들의 공략법 파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팀 합류전 소속팀 시범경기에서 팔꿈치에 타구를 맞아 대표팀의 애간장을 녹였던 임창용은 요미우리와의 최종 평가전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부상 우려를 한 방에 날렸다.

지난 해 소속팀 야쿠르트에서 완벽 부활한 임창용은 대표팀 불펜의 핵심이어서 대만전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요미우리전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은 정대현 역시 최고의 몸상태를 과시, 대만의 공격 예봉을 꺾을 태세다.

그동안 대만 야구의 중심타선을 이뤘던 천진펑, 린즈성(이상 라뉴 베어스)도 대표팀에서 빠져 타선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최근 연습경기에서 불망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린이취엔(흥농)은 경계 대상 1호다.

대표팀 타선에는 최근 평가전에서 호쾌한 장타력을 뽐낸 김태균이 공격 선봉에 선다.

김태균은 2일 세이부전에서 결승 투런을 작렬한 데 이어 3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도 우측 펜스를 때리는 안타를 기록, 대표팀 타자 가운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지난 해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교타자 김현수도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4타수 2안타씩을 기록하는 멀티히트에 성공해 절정에 오른 타격감으로 대만 마운드 공략에 앞장선다.

한편 예즈시엔 대만감독은 일본 스포츠나비와의 인터뷰에서 “타자들의 컨디션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타선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수준급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투수진을 공략할 자신은 없어 보였다. 그는 ""한국은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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