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이봉주, 개인 통산 20번째 풀코스 완주
시민일보
| 2009-03-15 18:42:55
국제마라톤대회 14위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9·삼성전자)는 15일 열린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16분46초를 달려 개인 통산 40번째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이봉주는 총 42번의 풀코스 도전에서 2번을 제외하고 총 40번의 풀코스 완주에 성공한 것.
이날 이봉주는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된 페이스로 풀코스를 완주해 1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14위라는 순위는 이봉주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봉주는 “팬들께서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만약 그분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는 내가 되갚아야 할 때가 됐다""며 ‘국민 마라토너'다운 말로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꾸준함과 성실함은 이봉주에게 영광을 안겨줬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해 베이징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
는 국민 마라토너가 됐다.
특히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해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은퇴를 한 것과 다름없는 이봉주는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봉주는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구체적인 진로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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