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메이저 핵타선 ‘꽁꽁’
선발등판 6⅓이닝 2실점 호투
시민일보
| 2009-03-22 18:54:47
윤석민(23·KIA 타이거즈)이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잘 막아냈다.
윤석민은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25명의 타자를 상대한 윤석민은 96개의 공을 던져 60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었고,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윤석민이 96개의 공으로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투수를 아낀 한국은 결승전에서도 여유롭게 투수 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윤석민은 WBC 4경기 등판에서 16이닝 13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13의 성적을 남기게 됐다. 16이닝을 던지는 동안 윤석민이 허용한 볼넷은 준결승 전에서 오도네스에게 내준 1개에 불과하다.
한국 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윤석민에 대해 류현진(22·한화)과 김광현(21·SK 와이번스)로 대표되던 한국 마운드의 중심을 이동시켰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윤석민에게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12개)과 팀타율(0.309), 안타(76개) OPS(0.937)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인 베네수엘라 타선 봉쇄의 특명이 주어졌다. 윤석민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며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하며 한국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은 무너졌지만 윤석민은 몇차례 맞은 위기상황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윤석민은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기옌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얻어맞고 오도네스에게 대회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로페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하고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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