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올바른 교통습관을”
박희경 (인천 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 순경)
시민일보
| 2009-03-25 19:38:55
이제 새학기가 시작돼 설레는 맘으로 엄마 손을 잡고 학교를 오가는 초등학생들을 자주 본다.
워낙 사회가 흉흉한데다 도시의 교통여건 역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주로 엄마나 조부모가 직접 통학을 시켜주는 듯하다.
그런데 간혹 아이들의 손을 잡고 쉽게 교통법규를 위반한다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부모들을 볼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지난 2007년 안전사고로 사망한 14세 이하 어린이 총 538명중 259명인 전체의 약 48%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다.
더욱이 어린이 교통사고의 50%이상이 무단횡단 사고임을 볼 때 이러한 부모들의 행동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아이들의 교통습관은 부모와 손을 잡고 길을 다니기 시작한 바로 그때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고 있는 듯하다.
횡단보도는 차가 보행자의 왼쪽에서 오므로 횡단보도의 우측에서 건널 때가 더 안전하다. 교통사고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사고인 만큼 몇 미터 적게는 몇 센티의 거리가 충돌위험성을 줄여준다.
이러한 점을 간과하지 말고 아이의 손을 잡고 부모가 안전한 찻길건너기를 직접 실행에 옮긴다면 평생의 안전습관으로 남을 것이다. 찻길 건너기 5원칙은 이렇다.
1. 횡단보도 앞에서 우선 멈춘다. 2.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을 보고 차가 오는지 살핀다. 3. 횡단보도의 오른쪽에서 운전자를 보며 손을 든다. 4. 차가 멈췄는지를 꼭 확인한 뒤, 횡단보도 오른쪽에서 길을 건넌다. 5. 길을 건너는 동안 계속 차를 보면서 천천히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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