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명예의 전당 입성 ‘겹경사’
‘미스터 트리플 악셀’ 로 불리며 최고 선수시절 보내
시민일보
| 2009-03-29 19:36:29
김연아가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기 까지 김연아의 무한한 노력과 열정이 바탕이 됐지만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은 아니다. 위대한 스승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김연아의 옆에는 언제나 브라이언 오서 코치(48·캐나다·사진)가 함께 한다.
2006년부터 김연아의 곁을 지킨 오서 코치는 기술적인 면은 물론 정신적인 면에서도 스승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지난 12일 세계 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World Hall Of Fame) 입성이 결정된 오서 코치는 이날 오전 공식 기념식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됐다.
오서 코치는 카테고리 A인 ‘은퇴한 지 5년 이상 된 엘리트 스케이트 선수 중 스타일과 테크닉에 특별한 공헌을 한 사람'의 자격으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라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것에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후진 양성의 중심에는 수제자 김연아가 있었다.
오서 코치는 현재 한국에서의 김연아처럼 한때 캐나다를 주름잡던 최고의 피겨스타이자 손꼽히는 스포츠 스타였다.
시작에 불과했다. 오서 코치는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무려 8년 연속 캐나다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87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명실상부 캐나다 최고의 피겨스타로 태어 난 것.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오서 코치는 현역 시절,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1984년 사라예보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올림픽에서 2회 연속 은메달에 그친 것.
특히 홈에서 벌어진 1988년 캘거리올림픽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놓쳤다.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내년에 열리는 2010밴쿠버올림픽의 금메달 전망도 한층 밝게 했다. 1년 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면 오서 코치 역시 가슴에 맺혔던 올림픽 정상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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