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분당 전셋값 오름세 지속

막바지 이사철 불구 수요 잇따라

시민일보

| 2009-03-29 19:51:12

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 수도권 전세시장은 수요층과 매물량 감소로 차분한 분위기다. 그러나 강남, 송파, 과천, 분당 등 전통적인 인기지역들은 여전히 세입수요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5%, 신도시 0.08%, 경기 0.02%, 인천 -0.07%를 각각 나타냈다. 대부분의 지역이 지난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였지만 보합세를 보였던 인천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서울은 송파구(0.41%), 강북구(0.23%), 강남구(0.21%), 강동구(0.19%), 성북구(0.19%), 성동구(0.16%) 순으로 올랐다. 반면에 동작구(-0.16%)는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잠실일대 대규모 신규단지의 입주물량이 소진되자 인근의 이미 입주한 단지들도 매물이 부족해졌다. 게다가 봄 이사철 막바지 전세수요까지 꾸준히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오금동 현대백조 109㎡(33평형)가 2억∼2억3000만원 선으로 지난주보다 1000만원 올랐다.

강동구 역시 지역 내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명일동 LG 109㎡(33평형)의 경우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23%)과 분당(0.17%)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산본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올랐고 분당은 5주 연속 상승세다. 산본동 솔거대림 112㎡(34평형)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분당은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잠잠해졌지만 소형위주로는 여전히 움직임이 있어 저가 매물은 곧바로 거래되는 편이다.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56㎡(17평형)가 8000만∼9000만원 선으로 250만원 상승했다.

경기는 과천시(0.65%), 하남시(0.26%), 산본(0.23%), 분당(0.17%)이 오른 반면, 파주시(-0.39%), 안산시(-0.27%), 구리시(-0.23%), 성남시(-0.18%)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파주시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경기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과천시는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학군과 주거 환경이 좋아 수요가 꾸준해 호가가 상승했다. 부림동 주공8단지 102㎡(31평형)가 1억9000만∼2억3000만원 선으로 지난주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중구(-0.34%)와 계양구(-0.31%)의 영향으로 지난주 보합세에서 벗어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운서동 동원베네스트 175㎡(53A평형)의 경우 500만원 내린 1억9500만∼2억4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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