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리자 ‘블루칩’단지 봇물 예고
시민일보
| 2009-04-09 19:36:06
서울·경기, 재건축 후분양 고덕동등 3곳서 선봬
인천·김포, 건설사들 미뤘던 분양 한번에 쏟아내
최근 정부가 전매제한 기간 완화, 신규주택 양도세 면제 등 분양시장 활성화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시기를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분양몰이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올 2분기에는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한 알짜 물량들이 쏟아진다. 먼저, 지난해 말 재건축 후분양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희소 물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에 대단지로 구성돼 있어 투자가치가 뛰어난데다 계약 전에 미리 단지 및 내부시설을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올 상반기 ‘블루칩’으로 불리우는 인천 청라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동시분양이 이뤄진다. 따라서 수요자들은 한 날짜에 한 지역에서 사업 현장 및 견본주택을 둘러볼 수 있어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발전잠재력이 풍부한 공공택지에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인 분양물량도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 하다.
부동산뱅크 장윤정 연구원은 “올 1분기에는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면서 입지가 좋은 단지들의 청약성적이 좋았던 만큼 2분기에도 이같은 조건을 갖춘 물량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신규주택 취득 시에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다,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주택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지 않는 만큼 저금리를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에서 총 132곳 10만 3,301가구가 공급(임대 포함)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만 3,232가구에 불과하다. 올 1분기 총 43곳 2만 2,738가구(일반분양 9,104)보다 4.5배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총 153곳 8만 6,526가구(일반분양 4만 4,302가구)에 비해 물량은 늘어난 반면 사업장은 21곳이나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총 28곳 1만 9,793가구(일반분양 5,289가구) ▲경기 총 42곳 3만 3,718가구(1만 2,012가구) ▲인천 총 24곳 1만 9,142가구(1만 6,057가구) ▲지방 총 38곳 3만 648가구(9,874가구)이다.
이에 부동산뱅크가 올 2분기 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한 ▲후분양 ▲동시분양 ▲전매제한 기간 1년인 알짜 주요물량을 소개한다.
◆후분양-서울 경기 등 재건축 단지 ‘눈길’= 서울 및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계약 후 3~4개월 이내에 입주할 수 있는 후분양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후분양 아파트는 공정률이 80%이상 진척된 상황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대부분 계약 후 1년 이내에 입주가 가능하다.
따라서 새 아파트로 바로 갈아타거나 입주가 급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실제 단지배치와 층, 향, 조망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후분양 아파트인 만큼 잔금 납부가 촉박하므로 사전에 자금계획을 잘 세워둘 필요가 있다.
특히, 재건축 후분양 제도는 지난 2003년 분양가 거품 제거, 완공 주택 확인 등 실수요자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취지 하에 도입됐으나 실질적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수요자들이 청약을 포기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해 지난해 11월 폐지됐다.
4월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82~215㎡ 1,142가구 중 1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영중 배제고 한영외고 등 우수 학군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단지 주변 녹지율이 47%에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입주시기는 오늘 6월로 예정돼 있다.
같은 달 삼성건설은 경기 의왕시 내손동 라이프·한신·효성상아연립을 재건축해 79~142㎡ 696가구 중 1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있는 흥안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IC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진출입이 용이하며,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대형할인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도보로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이달부터 조합원분을 시작으로 입주에 들어간다.
6월 두산건설은 경기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저층2단지를 재건축해 83∼186㎡ 총 1,248가구 중 167가구를 6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일부 동에서 철망산공원 광덕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으며, 오는 2012년 개통되는 광명경전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입주시기는 오는 12월에 예정돼 있다.
◆동시분양- 인천청라 김포한강 등 택지지구에 분양= 오는 5월에는 인천 청라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동시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동시분양은 여러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을 대규모로 동시에 실시하는 분양 형태로 건설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수요자들은 한꺼번에 다양한 단지들을 비교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건설사들이 비슷한 입지여건을 두고 평면 인테리어 커뮤니티 시설 등 품질로 승부를 거는 만큼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동시분양을 하게 되면 청약수요가 분산돼 개별분양 단지보다 경쟁률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높은 당첨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중복청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단지별로 꼼꼼하게 비교한 후 신중하게 청약을 할 필요가 있다.
5월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한양, SK건설, 반도건설, 골드클래스, 동문건설, 동양메이저건설 등 총 6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한양은 A38블록에 129∼173㎡ 566가구를, SK건설은 A31블록에 127∼272㎡ 879가구를, 반도건설이 A33블록에 126∼155㎡ 174가구를, 골드클래스는 A35블록에 143㎡ 192가구를, 동문건설은 A36블록에 141∼155㎡ 738가구를, 동양메이저건설은 A39블록에 146∼148㎡ 564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같은 달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우미건설, KCC건설, 화성산업 등 총 3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Ac-2블록에 131~156㎡ 1,058가구를, KCC건설은 Aa-8블록에 82㎡ 1,090가구를, 화성산업은 Ab-블록에 109㎡ 648가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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