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류범죄 국제·지능화""…마약류사범 2965명 검거"

최지혜

| 2009-06-10 15:56:21

경찰 "마약류범죄 국제·지능화"…마약류사범 2965명 검거

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마약류사범을 단속한 결과 총 2965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210명) 증가했다.

특히 태국인 등 외국인 마약류사범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345명이 검거됐다.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 태국인이 2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러시아 42명, 미국 14명, 중국 1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태국인 마약류사범은 주로 외국인 산업공단 주변에서 외국에서 밀반입한 신종마약인 야바와 필로폰을 밀매·투약한다. 공단 주변에 대마를 몰래 재배해 흡연하기도 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밀거래사범도 대폭 증가했다.

경찰은 인터넷을 이용 필로폰, 살 빼는 약(푸링정) 등을 판매·투약하거나 미수에 그친 274명을 검거했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사범 167명을 검거한 바 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 등 해외에 머물면서 인터넷 성인사이트 등에 판매광고 댓글을 게재한 후 판매대금이 입금되면 국제항공택배 등으로 밀반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인터넷에 마약을 판매한다고 허위광고를 내고 대포통장으로 대금만 입금 받아 가로챈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또 연예인과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마약 구입자금을 모아 일본에서 엑스터시·케타민 등 신종마약을 다량 밀반입해 클럽에서 파티를 하면서 함께 투약하는 사례를 적발했다.

경찰은 국정원·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수사를 강화해 마약류 밀반입 등을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 외국인 마약류범죄 차단을 위해 공단 주변의 외국인 집단거주지 단속을 강화하고 인터넷 밀거래사범에 대한 상시 추적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