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 ‘잠재성’을 주목하라
3~4년후 자생력 갖춘 ‘명품도시’로 탈바꿈 예고
차재호
| 2009-08-11 15:48:47
상반기 대규모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청라에 비해, 주택 위주로 개발되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실거주 수요 이외에는 기대하기 어렵지 않냐는 다소 이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불과 3~4년 후면 고부가 산업으로 자생력을 갖추게 될 김포시의 잠재력을 과소 평가한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2009년 인구 20만의 김포시가 2013년경에는 인구 50만의 미래형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김포시에는 김포한강신도시 외에도 경인아라뱃길 사업, 김포한강시네폴리스 등 작게는 수백 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에 이르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가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강시네폴리스는 김포시와 김포시도시개발공사의 중점 사업으로, 지난해 5월 지자체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네폴리스 사업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한강시네폴리스(Cine-Polis)는 한강변과 인접한 김포시 고촌면 걸포동과 향산리 일대 총 2,710천㎡(약 81만평) 부지에 2016년까지 2조 2,870억 원을 들여 첨단영상문화도시를 세우는 사업이다.
한강시네폴리스에 영상산업 클러스터, 스튜디오, 창작아틀리에, 마리나 시설,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영상문화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며, 2012년 1단계완공 후에는 문화컨텐츠 생산시설 및 지원시설이 들어서고, 2016년 2단계 완공 후에는 컨벤션,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 시나리오 제작부터 촬영, 편집, 유통을 단지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강시네폴리스가 유치한 영상산업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의 주택 수요 및 사업완공시 크게 늘어날 산업인구의 주택 수요 발생으로, 김포한강신도시는 배후 주거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김포한강신도시를 인천·김포 공항 종사자 및 서울 서부권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용 주거단지로만 보는 견해는 김포시의 잠재력을 저평가한 것이라는 김포 지역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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