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도봉·금천구로 눈돌려라
투자금액 대비 수익성 높아… 원금회수 기간도 1년 이내
차재호
| 2009-08-19 19:23:44
최근 불황으로 경기가 요동치는 가운데 창업시장 역시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특히 강남, 중구, 서대문구 등 중심 상권을 보유한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강남구 지역의 점포 시세는 주 단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상권 내 점포들이 안정적 수익을 어느 정도 보장한다는 점 때문에 높은 권리금을 형성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들 상권보다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고 있는 서울시내 다른 지역은 어디일까.
이와 관련해 점포거래소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지난 6월부터 이 달 9일까지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강서구, 도봉구, 동작구 등 서울시내 7개 구의 점포매물 582개를 분석해봤다.
분석 결과 이들 지역 중 투자금액 대비 수익성이 높은 곳은 도봉구와 금천구로 나타났다. 대상기간 중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도봉구 매물은 총 45개. 이들 매물은 평균 1억2533만원의 매매가로 시장에 나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지역 매물의 매매가 대비 평균 매출이다. 도봉구 점포는 평균 월 매출액이 1683만원에 달했다. 매출액으로만 따졌을 경우 원금 회수 기간이 채 1년도 걸리지 않는 수치.
금천구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다. 분석 대상 기간 중 점포라인 DB에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81개. 분석 결과 이들 점포의 평균 매매가는 1억1953만원, 평균 월 매출은 1457만원으로 역시 원금 회수 기간은 10개월에 불과하다.
이는 함께 조사된 양천구나 동작구, 은평구의 매물 현황을 보면 보다 잘 드러난다. 양천구 점포(127건)는 평균 매매가 1억7234만원으로 대상 지역 중 최고가를 보였지만 평균 월 매출은1730만원에 그쳤다. 도봉구 매물보다 5000만원이나 비싸지만 평균 월 매출은 고작 50만원 정도 앞설 뿐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