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가파른 상승세… 조합원 지위양도 완화 ‘약발’

강남권 수혜단지 2주새 3.3㎡당 2.9% 껑충

차재호

| 2009-08-19 19:32:42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 완화 이후 약 2주간 주요 수혜 재건축 단지의 3.3㎡당 가격이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일부 부동산전문가들의 전망과는 반대의 결과여서 주목된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조합원 지위양도 수혜 단지 총 21곳 1만5천410가구의 8월 18일 현재 3.3㎡당 매매가는 국토해양부의 규제 완화 발표일 이전보다(시세조사일 7월 31일 기준 4천2백16만원) 1백22만원 상승한 3.3㎡당 4천3백38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를 비롯해 잠원동 우성아파트, 한신6차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8월 18일 현재 개포주공1단지 36㎡는 6천5백만원 상승한 7억5천만원, 잠원동 우성아파트 112㎡는 5천500만원 오른 9억1천5백만원, 잠원동 한신6차 115㎡는 5천만원 상승한 9억2천5백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그밖에 대치동 청실1,2차, 청담동 삼익, 반포동 한양 등도 1천5백만~3천만원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조합원들이 지위 양도 규제 완화를 매물 증가에 따른 시세하락에 대한 우려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거래가 쉬워지는 등의 재건축사업의 호재로 더 크게 여기면서 호가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사업추진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이들 아파트 시세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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