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조원희 ‘EPL 맞대결’ 무산
맨유-위건전 둘 다 출전 못해… 맨유 5-0 승
차재호
| 2009-08-23 18:53:56
관심을 모았던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유)과 조원희(26. 위건 애슬레틱)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0번째 맞대결은 두 선수 모두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며 무산됐다.
박지성과 조원희는 같은시간 DW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유-위건전 출전명단에서 나란히 제외됐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 2007년 12월26일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토트넘-풀럼전에서 이영표(32. 현 알 힐랄)와 설기현(30)이 각각 풀백과 측면 공격수로 맞붙은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한국인 선수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질지 여부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 20일 번리와의 리그 2라운드(0-1패)에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어 위건전 선발여부가 불투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예상대로 박지성을 출전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19일 울버햄튼 원더러스(0-1패)와의 2라운드에 이어 맨유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위건과 공방전 끝에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 11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고, 2분 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맨유는 후반 20분 루니가 한골을 더 보태 3-0을 만들었고, 후반 39분과 47분 각각 마이클 오웬, 루이스 나니가 골을 기록, 결국 5-0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한국인 선수 소속팀 간의 시즌 두번째 대결은 오는 10월 19일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지며, 이날 맨유의 박지성과 볼턴의 이청용이 1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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