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0% 이상 강력한 금연정책 지지"

남재경 서울시의원, ‘공공장소 흡연금지 정책’ 여론조사 발표

문수호

| 2009-08-24 10:25:41

서울시민 ‘십중팔구’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물론 길거리 흡연까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은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실시한 ‘공공장소 흡연금지 정책’에 관한 서울시민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의 80% 이상이 버스정류장과 같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의 강력한 금연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미 지난 2007년에 비슷한 취지로 실시됐던 ‘실외금연 및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및 버스정류장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금연’ 대해 90%에 가까운 응답자가 찬성의 뜻을 보였으며, ‘보행 중 흡연금지와 같은 강력한 금연정책 실시’에 대한 물음에는 78.3%가 바로 실시해야한다는 응답을 보인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후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2008년 ‘서울특별시 금연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으며, 당시 해당 조례를 발의했던 남 의원이 이번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금연정책이 대다수 시민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이번 시민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실시됐으며, 조사기간 동안 총 대상자 5만명 중 5.26%인 2629명이 조사에 응했다.

응답자는 비흡연자 1893명(72%), 흡연자 369명(14.04%), 금연 중인 자 367명(13.96%)의 비율로 구성됐다.

한편 남 의원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가진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를 비교한 연구에서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는 집의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이 5.7배나 높고, 폐암 발생률도 2배(부모 양쪽 다 피우는 경우 2.6배), 천식, 기침, 중이염 등의 발생률은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어린이들은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유독물질에 대한 방어능력이 성인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간접흡연을 적극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버스정류장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금연 정책은 지속적으로 더욱 강도 높게 추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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