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8월 홈런 14개·타점 36점… 월간 최다홈런·타점 동률

차재호

| 2009-08-30 17:58:43

'돌아온 김상사' 김상현(29. 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월간 최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상현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전,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김선우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31호째.

김상현은 이날 투런 홈런으로 월간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전날까지 8월에만 14개의 홈런과 36개의 타점을 기록했던 김상현은 홈런 1개를 추가하면서 지난 1999년과 2003년 5월에 작성된 종전 최다인 이승엽의 15홈런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타점 2개를 더 보태 1991년 8월에 기록된 장종훈의 38타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김상현은 경기가 끝난 뒤 "첫 타석부터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섰다. 노린 공이 들어와서 홈런이 됐다"면서 "홈런과 타점에서 월간 타이기록을 세운지 몰랐다.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대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상현은 8월 들어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는 성적이다. 김상현은 이날 경기까지 23경기에 나서 4할 타율(90타수 36안타)에 무려 38타점을 쓸어 담았다.

김상현은 최근 활약상에 대해 "경기 초반에 투수들이 초구와 2구에 정면승부를 걸어와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자신감도 더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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