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發 재건축 열기 수도권 전역 확산
8월 한달간 강동·강남 2% 껑충… 경기·인천도 각각 0.84%·1.47% ↑
차재호
| 2009-09-02 11:13:41
8월 재건축 시장은 강남권 열기가 경기 인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서울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했지만 경기와 인천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8월 한달 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64%로 지난달(1.80%)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중 경기는 지난달 0.49%오르는데 그쳤지만 이달 성남, 남양주 강세에 힘입어 0.84% 상승했다. 인천도 지난달에는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8월에는 서구 가좌주공이 사업에 진전을 보이면서 1.47%나 올랐다.
서울은 지난 7일 시행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완화 수혜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1.7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1.73%를 기록했으며 강동구와 강남구는 2%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동구(2.22%), 강남구(2.02%), 서초구(1.82%), 송파구(1.34%), 영등포구(1.29%), 노원구(0.79%)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전 지역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22개월 만에 3.3㎡당 매매가 3000만원을 회복했다. 고덕주공4, 6, 7단지가 8월 13일에 정비구역 지정을 고덕주공2, 5단지는 정비구역지정 공람공고가 이뤄지면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가 6천5백만원 오른 7억9천만~8억2천만원.
강남구는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완화 대상 단지들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예상과는 달리 사업에 걸림돌이 된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도 호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는 2010년 사업시행인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은 물론 해외동포들까지 매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36㎡가 한 달 동안 6500만원 오른 7억~8억원.
서초구 역시 조합원 지위양도 완화 수혜단지들이 강세다.
잠원동 우성 112㎡가 1억500만원 오른 9억3000만~10억원, 반포동 한신1차 109㎡가 1억원 상승한 17억5000만~18억원.
강남권 이외로는 영등포구가 선전했다. 이렇다할 사업추진은 없는 상태지만 강남권 재건축 단지 상승세에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49㎡ 위주로 거래가 조금씩 이루어졌으나 남아있는 매물은 워낙 호가가 높아 거래로 이어지기 힘들다. 66㎡와 89㎡는 아예 매물이 없다.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84%로 전달(0.49%)에 비해 상승폭이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남양주(3.09%)와 본격적인 사업 진전을 보이고 있는 성남시(3.57%)가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안양시(1.13%)와 과천시(0.36%)도 선방했다.
성남시는 신흥동 주공 오름폭이 크다. 9월 2일까지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가 이뤄지고 있으며 빠르면 올 10~11월경 정비구역지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매수문의가 크게 늘었다. 89㎡B가 5000만원 상승한 5억4000만~5억7000만원, 92㎡가 3500만원 상승한 5억3000만~5억5000만원.
인천 재건축 단지는 이달 들어 1.47% 상승하면서 지난달(0.00%) 보합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구 가좌동 가좌주공2단지가 지난 3일부터 9월 3일까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공람이 진행 중으로 여름 비수기가 끝나면서 투자자 등 매수문의가 늘었다. 52㎡가 750만원 상승한 1억7천만~1억8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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