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보관대 통합관리대책 촉구
"김정재 시의원 ""제각각 디자인 시각공해 수준"""
문수호
| 2009-09-08 18:41:40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김정재 의원이 제217회 임시회를 통해 서울시에 무분별하게 산재해 있는 자전거보관대에 대한 통합관리 대책의 전무함을 지적하며,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전거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에 따라, 자전거전용도로 구축 및 신규시설 설치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시 전역에 기설치 돼있는 자전거보관대에 대한 통합관리 대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자치구의 자전거보관대 설치 요청이 있을 때 해당 예산만 지급할 뿐, 각 자치구가 자전거보관대의 위치선정, 설치 및 관리를 일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자전거보관대 설치시 ‘공공시설물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현재 ‘디자인서울 공공시설물 가이드라인’과 ‘서울특별시 도시디자인 조례’가 잇지만 자전거보관대에 대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포괄적으로만 제시하고 있어 실제 가이드라인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자전거보관대 현황을 보면 보관대의 디자인, 모양, 색상 등이 각 구마다, 심지어 동일 구내에서도 제각각 달라 도심에 심각한 시각공해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는 ‘통합적이면서 비우는’ 디자인서울의 기본전략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전거보관대 디자인에 대해 “비록 가로 판매대 사례와 같이 하나의 표준형 디자인을 지정하기 어렵더라도, 공간의 특성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예시안을 개발하여 자치구에 제안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자전거보관대의 디자인 계획부터 유지관리에 이르는 통합적인 관리체계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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