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확대로 경매시장 ‘움찔’

평균응찰자수 6.8명으로 1.1명↓… 낙찰가격은 비슷한 수준 유지

차재호

| 2009-09-15 19:27:39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된 지난 7일(월)부터 경매시장에는 응찰자수가 줄어들며 금융위기 이후 경매로 몰려들던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대출규제가 실시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낙찰된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아파트의 평균응찰자수는 6.8명으로 DTI규제 전인 8월 평균치인 7.9명과 비교해볼 때 1.1명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의 응찰자가 6명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경기지역의 아파트 평균응찰자도 8월 7.2명에서 수도권 전역으로 DTI적용이 실시된 이후에는 6.1명으로 꺾였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50%의 DTI가 적용되는 서울은 7.6명을 기록해 8월 8.1명보다 0.5명이 줄었다. 인천은 7.2명으로 대출규제 전과 동일했다.



지난 8일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일산서구 탄현동 동문아파트(전용 85㎡)는 4명이 응찰해 2억3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7월7일 11명이 경쟁을 해서 2억4천700만원에 낙찰이 된바있으나 낙찰자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다시 경매 나온 물건이다. 2달만에 진행된 동일 물건의 재경매에서 7명의 응찰자가 줄어든 셈이다.

반면 응찰자가 줄어드는 추세와는 달리 낙찰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지역의 낙찰가율은 90%로 8월 평균 88.8%보다 1.2%p 높았다. 서울, 인천, 경기는 지역에 따라 0.6%p~1.9%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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