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8개월만의 회동
남북관계등 국정현안 논의
문수호
| 2009-09-17 11:17:19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올해 1월에 이어 8개월만에 가진 단독 회동에서 세종시, 남북관계, 4대강 사업 등 최근 쟁점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회동은 명목상 대통령 특사로 유럽 5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박 전 대표가 방문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였지만, 뜻하지 않게 국정 현안을 놓고 많은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와 함께 유럽특사단 일원으로 청와대 면담에 참석했던 한나라당 안경률 전 사무총장은 17일 평화방송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면담에 대해 “유럽 EU지역의 외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잘 수행했고, 유럽주제 외교부나 대사관도 모두 헌신적으로 도와 이번 외교에 상당히 성과를 거뒀다”면서 “박 전 대표께서 전체에 대한 말씀과, 개별국가마다 대통령께 보고도 하는 등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유럽을 순방한 박 전 대표에 대해 “이번 특사로서 수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표님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진지함을 확인했다”며 “준비를 철저히 하시고, 어느 한 가지 아젠다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표의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분께서 필요성이라든지 무게라든지 이런 것을 고려해서 적절히 정리하실 것”이라면서도 “브라질, 러시아, 인디아 등도 참 중요한 나라들인데 앞으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께서 나설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혀, 국가의 중요한 일에 특사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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