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신지애, ‘별중의 별’ 노린다

오초아등 정상급 20명과 삼성월드챔피언십 경쟁

차재호

| 2009-09-17 19:51:41

'지존' 신지애가 '별들의 전쟁' 속에서 확실한 '왕 별'에 도전한다.

신지애(21. 미래에셋)는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파72. 672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올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상금랭킹 1위 등, 올 시즌 활약이 좋은 정상급 선수 20명만이 초대를 받았다.

이 가운데 신지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3승과 함께 상금 랭킹, 올 해의 선수상, 신인왕까지 1위에 올라있는 신지애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대회다.

지난해 9명이나 출전했던 한국 선수들은 5명으로 그 수가 줄었지만, 신지애를 중심으로 최나연(22. SK텔레콤), 지은희(23. 휠라코리아), 김인경(21. 하나금융그룹), 김송희(21)까지 모두가 하나같이 우승 후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들과 경쟁할 선수들 역시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8. 멕시코)와 '디펜딩챔피언' 폴라 크리머(23)를 비롯해 크리스티 커(32. 이상 미국), 미야자토 아이(24. 일본) 등 쟁쟁한 선수들뿐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골프 팬들의 눈은 신지애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 14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거둬 시즌 3승에 성공한 신지애가 정예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도 물러서는 모습 없이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여부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신지애가 이 대회에서도 우승할 경우 데뷔 첫 해에도 불구하고 2009 LPGA투어의 최강자로 인정받게 된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초아가 최근 부진한 경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신지애에게는 희망찬 소식이다.

다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우승에 가장 큰 방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 기업이 이름을 내걸고 치르는 대회이지만, 지난 1999년 박세리의 우승 이후 LPGA 태극군단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해에는 김송희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는 점에 신지애를 앞세운 한국 여자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도 이 대회를 지켜볼 팬들을 위한 또 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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