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區 통폐합 시민 64% ""찬성"

허준혁시의원, 1297명 조사

문수호

| 2009-09-29 17:10:00

최근 행정구역개편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자치구 통폐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허준혁 의원은 서울시의회가 지난 9월18일부터 6일간 서울시민 1297명을 상대로 ARS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3.94%가 자치구 통폐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ARS시민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준오차 ±2.35%) 결과에 따르면, 통폐합을 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통폐합 자치구 개수로는 10개가 42.84%로 가장 많은 대답을 얻었고, 이어 5개(24.1%), 15개(20.4%), 20개(12.6%) 가 뒤를 이었다.

통폐합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재정낭비 감소가 30.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주민복지강화가 18.9%, 광역자치단체로의 발전가능성이 15.5%, 업무효율성이 13.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폐합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복잡한 행정처리 때문에 불편해질 것 같다’는 응답자가 27.2%로 가장 많았으며, 자치구 재정문제로 인한 세금증가 우려가 15%, 지역특성손실우려가 13.2%, 지역주민간 갈등 우려가 13.1%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허 의원은 “행정구역개편은 국가의 백년대계인 데다 국민정서와 시민정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을 감안할 때 즉흥적이고 무분별한 졸속추진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규모와 숫자, 장단점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물론, 주민들과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토를 통해 시민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성공적인 추진을 이뤄내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광복 후 1973년까지 24년간 9개구 체제를 유지하다 이후 신설과 분할을 거듭해 1995년부터 현재의 25개구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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