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주니치 잔류 희망

차재호

| 2009-10-07 19:57:58

이병규(35)가 내년 시즌 주니치 잔류를 희망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7일 "이병규가 다음 시즌에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고 싶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2006시즌을 끝으로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병규는 올 시즌 주니치와 3년 계약이 마무리된다. 한국 복귀와 일본 잔류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이병규는 일단 후자 쪽에 좀 더 무게를 뒀다.

현재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차 미야자키에 머무르고 있는 이병규는 "내년은 내년이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구단에서 원한다면 주니치에 남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병규의 바람대로 주니치가 그를 붙잡을 지는 미지수다. 이병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타율 0.218 홈런 3개 타점 8개로 외국인 타자의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일본 진출 3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이병규는 시즌 막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도 겪었다.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올랐지만 아직 이병규의 출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며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이병규는 "2군에서 얼마나 잘 치든 어필할 수 없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일본시리즈에서 활약하지 않는다면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없다"며 포스트시즌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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