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홍명보호, 내친 김에 결승까지 가라!"

차재호

| 2009-10-07 19:58:54

"결승까지 오르기 바란다."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서 맹활약 중인 박주영(24)이 홍명보호 격려 릴레이에 동참했다.

세네갈과의 평가전(14일)을 앞두고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54)의 부름을 받은 박주영은 6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자리에서 박주영은 "청소년대표팀이 이집트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두 기대가 큰 만큼 부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40)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은 이날 새벽 이집트 카이로에서 벌어진 파라과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이후 18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뤄냈다.

후배들이 전한 낭보는 청소년 대표 출신인 박주영에게도 남다른 감회를 선사할 만 했다.

박주영은 지난 2005년 네덜란드에서 가진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왼쪽 어깨 탈구 부상에도 불구하고 프리킥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은 박주영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스위스(1-2), 브라질(0-2)에 덜미를 잡혀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박주영은 "내가 U-20 월드컵에 나섰던 때보다 지금 대표팀이 기량 및 여건 면에서 훨씬 좋은 위치에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와 J-리그 소속 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개인기량 및 조직력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며 "내친 김에 결승전까지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5일 마르세유를 상대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이번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9월 모나코에 입단, 첫 시즌 30경기 출전에 5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일찌감치 골맛을 보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내가 특별히 잘 한다기보다 올 시즌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지난 해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 같다"고 활약을 분석했다.

그는 "(모나코는)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승점을 얻어야 할 경기에서는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즌 목표로 내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을 위해서는 좀 더 분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주영은 "특별히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해보다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하고 싶다"며 자신감 섞인 골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주영은 "(세네갈전은)아프리카 팀과의 첫 평가전인 만큼 본선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골을 넣고 싶다고 해서 넣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 소집을 위해)일찍 귀국한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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