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8연승 마감
우크라이나 원정경기서 0-1로 져
차재호
| 2009-10-11 20:13:17
'삼사자군단' 잉글랜드의 연승행진이 '8'에서 멈추게 됐다.
잉글랜드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페트로우시크의 드니프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F조 9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앞선 8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잉글랜드는 예선 막판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골키퍼 로버트 그린(29. 웨스트햄)의 퇴장 공백을 메우지 못해 첫 패배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5승3무1패(승점 18)가 된 우크라이나는 크로아티아(5승2무2패. 승점 17)를 제치고 F조 2위로 뛰어올라 최종전의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투게 됐다.
잉글랜드는 전반 13분에 상대의 역습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린 그린이 아르템 밀레프스키(24. 디나모 키예프)와 충돌,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기 시작했다.
그린이 퇴장당한 잉글랜드는 애넌 레넌(22. 토트넘 핫스퍼)을 빼고 데이빗 제임스(39. 포츠머스)를 투입했다.
그린의 퇴장으로 페널티 킥을 얻은 우크라이나는 안드리 셰브첸코(33. 디나모 키예프)가 키커로 나선 가운데 오른쪽 골 포스트에 맞는 실축으로 선제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전반 29분에 세르히 나자렌코(29. 드니프로)의 선제골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잉글랜드의 애쉴리 콜(29. 첼시)이 어설프게 드리블한 것을 밀레프스키가 가로채 상대 문전을 향해 드리블하자 글렌 존슨(25. 리버풀)이 몸을 날려 이를 저지했다.
이 사이에 공이 흐르자 뒤에서 달려든 나자렌코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잉글랜드를 패배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대공세에 나섰지만 결국 골을 뽑는데 실패하고 월드컵 예선 첫 패배의 아쉬움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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