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비강남 전셋값差 6년래 최대
작년 3.3㎡ 12월 186만원→9월 272만원… 매물 부족현상 강남권에 집중된 탓
차재호
| 2009-10-12 20:40:34
올 들어 강남권과 비강남권 3.3㎡당 전세가 격차도 다시 벌어지면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과 비강남권 전세가(3.3㎡당)를 각각 월별로 조사했다. 그 결과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세가 격차가 272만원으로 올 들어 지속적으로 벌어져 2003년 이후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세가가 격차는 2007년 3월(270만원)을 기점으로 2008년 12월(186만원)까지 꾸준히 좁혀지는 듯 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1월동안 강남권 전세가는 1.02% 상승한 반면 비강남권은 -0.81% 하락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
1월동안 강남권에서는 송파구(6.12%) 전세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강남권 전체 변동률을 끌어올렸다. 2008년 12월 3.3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단숨에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송파구 급등세가 강동구까지 번지면서 강동구(1.56%)도 1월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격차는 더 벌어져 2월에는 3.3㎡당 전세가 격차가 216만원으로 200만원을 넘어섰으며 7월에는 262만원으로 250만원을 넘어섰다. 9월말 현재는 272만원까지 벌어져 있는 상태.
올해 강남권 전체로는 12.95% 올랐으며 구별로는 ▲송파구(28.54%) ▲강동구(11.18%) ▲서초구 (9.28%) ▲강남구 (5.39%)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구에서도 신천동은 49.74% 상승했으며, 잠실동이 38.14%, 장지동이 33.12% 올라 3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비강남권은 2.74%오르는데 그쳐 강남권의 1/5에 수준에 머물렀다. 강서구가 9호선 개통에 힘입어 9.0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강북구 5.72% ▲관악구 4.88% ▲양천구 4.26%순으로 올랐지만 ▲서대문구 -0.99% ▲종로구 -0.03%는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들어 서울 전체적으로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강남권의 상승세에 기인한바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그대로 반영되는 전세시장 특성상 전세난이 비강남권보다는 강남권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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